안녕하세요. 오늘은 부다페스트에 온지도 벌써 6일째가 되가는 날입니다.
오늘은 부다페스트하면 빼놓을 수 없는 Ruin Bar Tour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사실 집에서 마시는 술이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오늘은 그래~도! 부다페스트에 왔으니 '루인바'에는 꼭 가 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투어 예약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Airbnb에 보면 여행하는 지역의 체험 활동이 많이 뜹니다. 이게 개인이 하는 투어도 있지만 대부분은 예약이 들어오면 투어업체에서 가이드를 배정해서 하는 식의 운영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여튼, 제가 처음 예약했던 곳은 루인바 전문 투어가이드였는데 이틀 전 예약을 하고 당일 보니 제가 1월 11일 예약이 아니라 2월 11일 예약을 했지 뭐에요. 월을 안보고 날짜만 보고 해서 이런 실수가...... 그래서 예약 변경을 하려고 보니 해당 가이드는 1월에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계획 변경!!
루인바말고 루인바도 가지만 와인을 주로 테이스팅하는 '와인&루인바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Airbnb에서 예약을 하면 Airbnb message로 만날 장소를 보내줍니다.
시간 맞춰 그곳으로 ........
저희 가이드는 헝가리인으로 이름은 'Alexa'
저희 말고도 한 명의 호주인이 더 조인을 했습니다. 여성분으로 세계 각지에 지사를 둔 주류회사의 직원이었습니다. 혼자 출장와서 심심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투어를 진행. (참고로 이런 투어는 최대 10명까지도 함께 합니다.)
총 다섯개의 바를 갔습니다.
여러 헝가리의 술에 대한 역사와 여러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헝가리는 많은 와인 양조장을 가지고 있고 또 유명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헝가리인들이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헝가리 와인은 수출을 하지 않는다고 자기들이 다 먹어버려 그렇다고 하기는 하는데 사실 믿거나 말거나 같습니다.)
첫번째 맛을 본 와인은 'froccs'라는 와인입니다. 화이트와인과 탄산수를 섞어서 먹는다고 합니다. 헝가리 사람들이 자주 마시는 음주 스타일이며 와인을 조절해 술의 강도를 조절한다고 합니다. (헝가리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이 Froccs에대한 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성인이 되면 술이라는 것은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는 관계로 적어도 술에 관해 교육을 함으로써 네가 뭘 마시는지 알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레드와인이랑은 소다수는 절대 섞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꼭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레드와인은 신성시 여긴다고 하네요.)
Sportfroccs의 경우 한 잔 정도 마셔도 운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가이드 Alexa는 겁이 많아서 .......... 한 번도 해본 적은 없다고...)
두 번째는 로컬 와인바에 갔습니다. 관광객은 많이 가지 않는 곳으로 저희를 리드 했는데요. 사실 저희는 와인을 즐겨 마시긴 하지만 잘 알지는 못해서...... 이런 저런 설명을 듣기만 했습니다. (사실 이 때는 살짝 지루했습니다. - 모르는 이야기를 하니) 같이 온 호주인은 주류 회사에 다니는 친구라 그런지 그 쪽으로 많은 전문성이 있었습니다.
헝가리는 북부지역은 화이트와인, 남부 지역 아주 극소수 지역이 레드와인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화이트와인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세번째는 자신이 자주 간다는 작은 식당겸 Palinka (헝가리 전통주)가 유명한 곳으로 갔습니다. 완전 로컬이라고 우리 가이드가 그러더군요. 보통 여기는 세가지 종류의 스튜와 함께 샷으로 즐기는 Palinka를 마신다고 합니다. 도수는 40~50도 가량 되는 술이고 헝가리인들은 아침에도 이 팔린카를 한 잔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네번째는 드디어 최초의 루인바인 'Szimpla Kert'를 갔습니다. 거기서는 칵테일을 한 잔 했는데요. 과거 전쟁이후 패허가 된 건물입니다. 그런데 아티스트 3명이 그곳을 멋진 Bar형식으로 꾸며 놓았는데 현지인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유명해진 곳이죠. 이후 우후 죽순 처럼 루인바를 표방하는 유사한 곳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Szimpla Kert만한 곳은 없는 듯 합니다.
일단 들어가면 어둡습니다. 건물이 통채로 루인바로 꾸며져 있는데요. 가이드말을 빌리자면 이곳은 유대인 거주지에 있는 곳인데 사실 유대인들은 이 루인바에 대해서 컴플레인이 없지만 헝가리 사람들은 매년 청원을 넣을 정도로 이 루인바를 싫어 한다고 합니다. (사실 주변에 거주지도 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시끄럽기도 하고 주차하려고 건물에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고... 여러 불편 민원들이 접수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정부에서는 별로 폐쇄의지가 없다고 합니다. 이유는 돈을 많이 벌어다 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정부입장에서는 세수가 괜찮은 곳이라서 선뜻 폐쇄하기에는 아쉬운 곳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현지인은 이 루인바를 보통 새벽 2시 이후에 즐긴다고 합니다. 이유는 그 전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그렇고요. 이곳은 아침 9시에 문을 열고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영업을 한 뒤 두시간 정도 청소를 하고 나서 바로 9시에 문을 다시 연다고 해요. 그리고 가끔은 여기서 벼룩시장 처럼 장이 열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저희는 경험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뉴욕카페 근처의 와인 펍이었습니다. 사실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사실 이 쯤 되면 술을 6잔 정도 마신 뒤라....... 가물 가물....) 다른 여행객들과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호주인이 말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싫다는 것은 아닙니다.) 부다페스트는 부다 지역과 페스트 지역으로 나뉩니다. 부다지역이 더 잘사는 동네고 강 건거 페스트 지역은 비지니스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페스트지역에는 많은 회사 건물들이 있습니다. (LG, 한국타이어도 있음) 가이드 말이 부다페스트에는 두 종류에 사람이 있다고 부다페스트에 살고 있는 사람과 살고 싶어하는 사람. 흥미로운 이야기는 헝가리 평균 임금이 월 600~700유로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부다페스트 월세의 경우 월 600유로 정도라고 하네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부모님과 또는 다른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마지막 와인을 끝으로 투어가 마무리 됩니다.
총 3시간 짜리 투어였고 금액은 68달러 정도였습니다.
루인바 투어를 할 때 주의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너무 저렴한 루인바 투어의 경우 실제 금액이 고스란히 가이드 비용일 수 있습니다. 즉, 들어가는 바 마다 음료값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저렴한 투어는 가는 곳 마다 돈 다시 계산하고 실제 계산은 가이드가 하니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요구하는 대로 돈을 또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처음에 모두 계산을 하고 돌아다니는게 더 편한 듯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고요... 댓글, 공감, 구독은 항상 환영입니다. ^^ 그렇다고 꼭 해야하는 것은 아니고 자주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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